이달의 동사/2020

4월의 동사: 어루만지다

4월의 이야기, 어루만지다 4월의 동사는 '어루만지다'입니다. 거리를 두고 서로에게 닿지 않아야 하는 시간을 지난 두 달 동안 통과하면서, 이 동사가 간절해졌습니다. '매만지다' '쓰다듬다' '쓸어내리다' 같은 비슷한 동사들이 있지만, '어루만지다'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 같아요. 형용 못할 마음의 깊음과 슬픔과 사랑이

2020.04.11by 책방오늘,
4월의 동사: 어루만지다

일러스트레이션 ⓒ 김중일


 

 

4월의 이야기, 어루만지다

 

4월의 동사는 '어루만지다'입니다.

거리를 두고 서로에게 닿지 않아야 하는 시간을

지난 두 달 동안 통과하면서,

이 동사가 간절해졌습니다.

 

'매만지다' '쓰다듬다' '쓸어내리다' 같은

비슷한 동사들이 있지만,

'어루만지다'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 같아요.

형용 못할 마음의 깊음과 슬픔과 사랑이

말 그대로 '어루만지듯' 배어 있습니다.

 

그 말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어,

라고 우리는 이따금 말합니다.

그 눈길이,

그 풍경이 어루만져주었어.

 

만질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은

어떻게 그 순간 어루만져지는 걸까요?

 

 

2020년 4월,

『책방오늘』에서.

 

책방오늘,